2020년 회고: 1년을 돌아보며🌱

2021-01-21

최근 같이 국비학원을 다녔던 친구에게 내 블로그 회고록을 잘 읽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. 내 생각 정리용 회고였는데,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다니. 신이나서 2020년 회고를 작성해본다.

가볍게 올해의 특이사항, 올해의 지름으로 시작하여 아쉬웠던 점까지 신나게 나를 까는 회고를 시작해본다.


올해의 특이사항

  • 코로나로 인한 재택
    3-4월 / 8-9월 / 11월-현재까지, 6개월 넘게 재택을 하고있다.
  • 드디어 1년차가 끝났다..

올해의 지름(개발업무와 관련된 ㅎㅎ)

  • 아이패드 에어3
    아이패드를 지르면서 이에 부합하는 모든 엑세서리를 질렀다.
    펜슬+키보드+키보드덮개+펜슬촉 등등,, 한 번 살 때 크게, 제대로 사는게 마음 편해..
  • LG UHD 27 모니터
    재택하다 보니까 큰 화면이 필요해서, 참다가 12월 되자마자 질러버렸다.
    기존에 쓰던 24인치 모니터도 써야해서, 모니터암도 튼튼한걸로 샀다.
  • 레오폴드 저소음적축 텐키리스
    확실한 제품명은 기억이 안나는데, 사용하던 갈축키보드가 너무 시끄러워서+텐키 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져서 질렀다. 자세에 도움되긴 하지만…! 재택 때문에 키보드 거의 사용 못하고 있음..ㅠ 기존의 갈축으로 업무를 보는데 이젠 어깨가 한쪽으로 쏠리는게 느껴진다😥
  • 개발 교육 관련 지름
    • 프로그래머스 스프링강의 & 넥스트스텝 클린코드
      👆 이 두개는 정말 아깝지 않았던 지름이었다👍 대만족.
      물론 내가 게을러서 마무리를 못했지만. 좀 더 분발해야지..!

    • 패스트캠퍼스 외.
      👆 이건 좀 아쉬웠던 지름이다. 연초에 교육할인이 엄청나서 강의를 많이 신청해 두었는데, 거의 듣질 않았다…미친듯


올해 내가 개발에 참여한 프로젝트

큰 덩어리로 보자면

  • API 5개
  • 람다 4개
  • 리액트 3개
  • 샘플코드 4개
  • 크고 작은 배포 9회 (람다 제외)
  • 사이드 프로젝트 3개

수치상으로 보자면 ‘와~ 1년동안 왜 이렇게 많은 걸 했어?’ 할텐데, 실제로 구현한 부분은 극히 작으므로 놀라지 않기를🙏
(사이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) 조금씩 회사에 기여하고, 성장하고 있다는 걸로 인지하면 될 것 같다😊


올해 내가 도전한 것들

1. 기술 스택

  • 파이썬
    샘플코드 작성업무가 있어서 파이썬 구축+파이썬 언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었다. 파이썬 언어의 매력에 좀 빠져들어서(?) 장고걸즈 튜토리얼을 따라하며 간단하게 어플리케이션 제작하는 것까지 공부했음.
    👉 관련 repo는 여기에 .
  • 리액트+javascript
    BE긴 하지만, 관리자/사용자 콘솔(aws 콘솔을 생각하면 된다 ㅎㅎ)을 리액트 형식으로 제작했다. 아직도 콘솔은 업데이트 중이긴 하지만 리액트 개념과 javascript의 fluent한 느낌을 터득했던 시기였다.
    👉 특히 자바스크립트의 꽃(내 생각ㅎㅎ) 구조분해할당의 매력에 빠졌달까…! 이거 실제로 써먹어 보려고 정말 갖은 짓을 한 것 같다. 결국엔 잘 써먹고 있음^.^ ~ happy ending ~
    👉 내 블로그 유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테이블정렬하기 나, 엑셀파일로 다운로드 만들기 를 통해 실무에서 필요한 부분을 터득했던 것 같다.
  • AWS Lambda
    스케쥴러 등 업무에 필요한 부분을 node.js로 작성해보았다.
  • dynamoDB
    애증의 다이나모DB…!! 음 애증은 아닌가🤔, 하다가도 가끔 에러터지면 다이나모디비를 잘 모르고 써서 나는 에러가 몇개 있는지라. noSQL의 장단점을 극심하게 겪어본 해가 아닐까싶다. 물론 2021년 올해에도 dynamoDB에 치이겠지만😂
  • mysql + 리눅스 명령어 조오오오금 익숙해짐,,
  • docs나 reference 읽기 연습
    전보다 더 레퍼런스 사용하기 수월해졌다. 아직도 헤메고 삽질하지만, 애기애기한 1개월차 신입때에 비하면 그 시간이 단축되었다😊
  • JSON
    API에서 json형식을 어떻게 변환하는지 배우고 고민했던 한 해가 아닐까?
    json으로 받아온 값을 객체로 분배할 때 형변환 에러(…) 가 나서 방어코드를 어떻게 짤 지 고민하고 해결했던 게 올해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다.
    👉 관련 블로그 글은 여기에 .

2. 개인적인 도전

  • 5월- 프로그래머스 웹 백엔드 시스템 구현 온라인 스터디 수강
    잘 못했지만 스프링시큐리티를 써보았다. 아직도 개념을 응용하기가 어렵다. 실질적으로 회사 프로젝트에 도입해보고 싶은 부분이다. 내 사이드 프로젝트에도ㅎㅎ
    이 수업을 들으며 느꼈던 점은, 아직도 스프링 개념이 약하다는 점.. 아무튼 개념이 약하다 보니 수업 내용을 따라잡으려 허겁지겁 개발한 느낌이다. 40% 이해한 느낌
    🙏 이 스터디에서는 소스코드 오픈은 자제하라는 내용이 있어서, repo 오픈은 ❌
    👉 거의 1챕터만 읽어서 그 부분만 까맣게 변한 토비의 스프링을 읽어봐야지…

  • 8월말- 기술블로그 테마 변경 및 이동.
    어떤 걸로 테마를 바꿨는지에 대한 건 여기서 보면 된다.
    블로그테마를 변경한 이유는 5월 스터디가 끝나며 번아웃이 와서(..) 쉬다가 8월 중순쯤? 어떤 분에게 받은 비전공자인데 어떻게하면 개발자가 될 수 있냐는 열정에 찬 메일이 계기가 되었다. 메일을 보고 ‘이럴 때가 아니라, 다시 뭔가 열정적으로 해야겠다’ 며, 블로그부터 변경해보자!!🔥하는 마음으로 약 일주일에 걸쳐 변경했었다.
    여담) 이 메일에 대한 답변은 좀 더 정리해서 블로그에 공유해야지..😁

  • 9월초- 깃허브 프로필 추가 작성
    뭔가 좀 더 이쁘게, 보기 쉽게 만들었다. 8월의 열정에 이어 시작한 깃허브 꾸미기🔥라고 해야하나.
    유명한 개발자분들의 깃헙읇 보다가, 뭔가 페이지가 특이하네? 싶었고 찾아보니 깃허브 프로필 꾸미기였단걸 알게되었다. 재미있었음.
    👉 만들면서 참고한 블로그 중 하나. 구글링하면 많이 나온다.
    👉 내 깃헙 프로필 결과 보러가기

  • 9~12월- 카카오프로젝트 100 (잔디심기, 기술블로그 읽기)
    8월의 열정이 불러온 카카오플백. 초반엔 엄청 열심히 했었는데, 11월말이 되어가면서 거의 안했다.
    넥스트스텝 과제에 치여서 영혼없이 인증을 위한 잔디심기/기술블로그 읽기 인증을 했었는데,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판단하에 정직하게 내가 직접 읽고/개발한 것들만 인증했다. (카카오플백 관련 블로그 회고 )
    그래도 인증률은 생각보다 선방했다 😊

    • 1일 1커밋 인증 펼쳐보기
    • 기술 아티클 읽기 인증 펼쳐보기
  • 10월초- 스파르타코딩클럽 파이썬 혼자놀기 패키지
    추석에 무료로! 파이썬으로 웹크롤링하는 강의를 수강했다. 기본적으로 파이썬을 알고 있어서 배우기는 수월했다.
    가끔 사람들 질문에 답변했었는데 재미있었음.. 똑같은 질문을 다들 검색하지 않고 질문한다는게 문제였지만,,
    👉 관련 repo는 여기에 .

  • 10월말- 구글개발자그룹 WTM 해커톤 참가 (2주+온라인)
    이 WTM 해커톤에 대한 자세한 후기 여기에 .
   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좀 더 BE에 대해 어떻게 공부할지 조금이나마 감을 잡았다.
    👉 관련 repo는 여기에 .

  • 11~12월-넥스트스텝 TDD, CleanCode with Java 수강
    ㅎ… 아직 마지막 단계 완료는 못했다 😱 음.. 말도 못할 정도로 빡셌지만 코드리뷰 받고 고치는 과정이 재밌었다.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, 객체지향을 터득했던 시간이었다. 👍
    감사하게도 같이 듣게된 분들이 열정적이셔서 온라인 세션도 활발해서 재미있었고 리뷰어분들도 잘 만나서 좋은 피드백도 받던 시간이었다.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개발하는 시간을 갖고, 또 책으로 추가 공부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… 내 열정은 왜이리 약하며, 뒷심도 왜이리 부족한지 반성하는 시간이었다.
    이 회고를 작성하기 전까진 까먹고 있었다가 다시금 열정이 좀 더 생긴 것 같다(회고의 순기능👍👍). 이 글을 다 작성한 후에, 다시 시작해야지🔥 거의 다 끝냈는데 계속 마무리를 못하고 있으니 찜찜하다.


올해를 마무리하며, 아쉬웠던 점들

  • 코드 빠르게 읽기
    hotfix 요청이 왔을 때나, 릴리즈 직전 QA가 왔을 때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아쉽다. 양 옆에 계신 분들은 빛의 속도로 파악하셔서 빠르게 업데이트 처리를 하시는데 볼 때마다 그저 감탄하게 된다. 난 이게 문젠가? 싶은데 실제적인 문제는 다르고… 삽질의 연속 문제가 있는 코드부분을 빠르게 파악하는 감이 부족하다.
    개발할 때에도 아… 로직 파악하기가 왜이리 버거운지🤣 다시 보면 쉬운데, 해당 프로젝트를 처음에 마주했을 때마다 진땀이 난다. 약한 멘탈의 소유자(…)인듯. 보면서 안되는건 바로 물어보고 피드백 받으면 될 텐데ㅎㅎ…

  • 깔끔하게 코드 짜기 등 협업에 도움되는 습관들
    거의 사수님들이 전체적인 틀을 만들어 놓으면 or 틀이 있던 부분을 추가 개발(유지보수용)만 하면 되는거라, 환경설정이나 깔끔하게 메서드 처리하는 방법, 혹은 효율적인 패턴을 좀 더 연구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. 1년 전에 작성했던 코드를 볼 수가 없어…부끄러워서
    👉 이 부분은 cleancode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 개선된 사항이긴 하지만, java 만으로 연습한거라 실제 스프링부트와 그 외 것들에서 응용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될 것 같다.

  • 판단능력 부족
    앞의 코드 빠르게 읽기와 관련된 부분. 개발한 부분에 대해서 셀프 피드백해야하는 순간이 있다. 경험치가 부족해서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다. 쉽게 예를 들면, 이 부분을 추가로 더 해야할 것인지 아니면 그만 하고 다른 부분에 집중할 것인지 등…
    👉 물론 사수님들이 봐주긴 하지만 너무 의존하는 것 같기도 하고. 중간을 잘 잡기가 어렵다😂

  • 업무내용 정리하기
    초반에는 정리 잘 해두었는데, 시간이 갈수록 업무를 빨리 쳐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정리를 잘 못하고 있다. 그렇다고 업무를 빠릿빠릿하게 한 것도 아니라 참..ㅎ
    👉 이부분은 노션을 쓰면서 조금씩 정리해 나가고 있다. 물론 페이지가 넘 많아서 왔다갔다 하기 불편하긴 하다. 아예 docs 형식으로 쭈우우욱 한 페이지로 정리할까 싶기도 한데, 이건 또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아서 미뤄두고 있다(미뤄둔 일만 몇개인지🤣)

  • 도메인 지식
    도메인 지식도 없이 전체 통합 서비스API를 개발해서일까, 해당 API를 보면 미흡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(물론 아직도 많이 미흡함). 지식이 부족하니 개발 속도도 엄청 더뎠다(특히 3~4월..). 하나 좀 알 것 같으면 다른 업무 도메인 지식을 듣는데 그 사이에 증발… 나 치매인가🤔 싶을 때가 많다.
    👉 하나 알 때마다 바로바로 정리하기보다, 업무마무리 or 업무시작 시간에 정리하는 타임을 가지면 도움이 되긴 하더라. 꾸준히 해야되긴 하지만…🤣 (지금 켜놓고 있는 typora 창만 몇개인지 ㅎ.. 정리 좀 하자)

  • 코드리뷰
    개발된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, 리뷰할 정도로 빠삭하게 봐야하는데(도메인/로직 지식 쌓을 겸) 내 할 일 해야한다고 코드리뷰에 소홀했다. 코드리뷰하려고 PR, git-flow 전략을 같이 만든거였는데 의미가 퇴색되어버렸다. 초반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..😥 코드리뷰의 중요성을 알게된 만큼, 더 열심히 참여하자🔥

  • 개발 공부
    지금 맡고있는 서비스의 핵심부분을 개발하려면 도커를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을 들었는데 아직까지도 손을 못 대고 있다.
    👉 리눅스 먼저 끄적끄적 해보는 연습을 해야겠다. 인프런 등 여러 인강은 신청해놨는데 이제 들어야지 ㅎ,,

  • 커스터마이징 슬랙봇🤖
   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했다ㅎ 처음부터 완전하게 커스터마이징하기가 어렵따흐,,, 기본적인 슬랙봇말고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형태를 갖는 슬랙봇을 만들고 싶은데 어렵네.

  • 독서📚📚
   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.. 2019년엔 한달 4권은 거뜬했는데, 지금은 한 권을 겨우겨우 읽는다. 물론 개발서적은 더 천천히 읽는다.


회고를 마치며…

이 회고를 위해서 근 8시간 쓴 것 같다. 조금 있으면 다시 출근할 시간이라니. 망했다. 😱😱😱
개발자로서 성장한 부분도 따로 적으려고 했으나 이 부분은 나중에 해야겠다. 이 회고에도 어느정도 녹아있다고 생각한다.
아무튼, 이 부분까지 작성하면 아침 7시가 될 것 같으니까 여기서 마무리하고 설날에 날 잡고 회고해 봐야지😎

1년 동안 한 일이 별로 없다고 징징댔었는데 친구 말대로 뭔가 한 건 많구나, 싶었다. 벌려놓은 일은 많지만 수습은….

수습 또한 나의 몫이므로 2021년에는 2020년 동안 벌려놓은 일을 잘 마무리 하면서 개발자로서도, 한사람의 인간으로서도 조금 더 성숙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