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은 날씨도 우중충하니까 우울한 이야기를 해야겠다.
월급의 20%를 자기계발로 써야한다는 말을 들어서,
나는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개발자인가, 생각해보았다.
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. 젠장
일단 책과 강의는 열심히 사는 편이다: 돈을 쓴다 -> 열심히 한다?
틀어놓고 자거나, 책을 10~20분, 혹은 아예 안 볼때도 많다: 배가 불렀다 -> 열심히 안한다
업무에 필요하다며 기기들을 산다 -> 개발자 뽕이 차오른다🍷🍷🍷 -> 뽕만 차오르고, 통장은 텅장이 되어버린다.
결국 입으로만 ‘아~ 공부해야지’ 해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.
행동력으로 보여줘야 할 것을..쯧쯧 끝없이 채찍질해야 하건만 지르고 나면 만족감이 날 지배했달까…
투자 대비 아웃풋이 정말 극악인 인간이다. 투자한 것 만큼은 성장해야 하는데. 이 강박 때문에 더 급해진 것 같다.
나는 20만큼 성장하길 바라고 투자를 하는데, 결과는 5면 감사할 정도ㅋ 이게 남는 장사인가.
내가 원하는 개발자란 빠르게 개발 할 거 개발하고, 남은 시간에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
요즘 뭐가 좋은지 서치도 해보고 공부도 해보는 삶인데, 현재 저 빠르게 개발한다
에서 막힌다.
깊이가 없으니 문제 해결에 애를 먹는 것 같다. 아, 그리고 어떻게 코드를 짰는지 분석하는데 시간이 엄~청 걸린다.
내가 쓰는 것들만 쓰다보니, 타인이 작성한 코드는 복잡해 보여서 지레 겁먹는 것도 이유일 거다.
차근차근히 공부하면 되는데 요행을 바라고 있으니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달까. 다시 차분히 노트북 앞에 앉아서 공부해야지. 스터디 하나 만들면 참 좋을텐데 현실은 코로나로 인해 개인적으로 공부해야 될 것 같다. 재미가 없는 삶.. 다이나믹 코리아!! 다이나믹 고라니!!🍺를 외치던 나였는데. 요즘 재택이라 집에서만 갇혀있어서 코로나 블루가 온 건지😅 아무튼 이번달 치 푸념은 다 했다. 9월도 열심히 하자.